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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ㆍ25전쟁 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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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과 함께

개전 초기 서울 지킨 구국의 전투, 한강방어선 전투 전사자 명비

2020.11.17

 

노들나루공원 입구에 세워진 안내판. 한강방어선 전투 전사자 명비 표시가 없어 아쉬웠다.

 

서울 동작구에 있는 노들나루공원은 다른 한강공원에 비해 면적이 작은 편입니다. 그래도 축구장과 풋살장, 광장, 분수와 야외무대 같은 근린시설은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 작지만 알찬 공원이랄까요?

 

‘노들’이라는 지명은 버드나무가 많고 백로들이 많이 지나는 길목이라는 뜻을 지녔다고 합니다. 1900년 최초의 다리 한강철교가 건설된 후 교통의 요지로 발전했고, 그 거점이자 나루터 소재지인 노들 지역은 전략적 요충지로 자리 잡았습니다. 
 

1950년 6·25전쟁이 발발하고, 서울 강북 지역을 함락시킨 북한군은 한강 도하를 시작합니다. 국군은 북한군의 한강 도하를 막고 재정비 시간을 얻기 위해 한강을 경계선으로 지금의 양화다리부터 광진교까지 24km의 수비선 구축과 김포지역 방어, 북한군의 영등포 진출 저지에 나섭니다.

 

국군의 전력은 북한군보다 열세였지만 6월 30일부터 시작된 한강 도하를 7월 3일까지 결사적인 항전 끝에 막아냅니다. 이를 한강방어선 전투라고 부릅니다. 

 

7월 3일 이후 방어선이 해체되고 국군은 낙동강 전선으로 후퇴합니다. 이후 낙동강 방어선에서 전선이 고착화됩니다. 만약 이때 국군이 한강을 사수하지 못했다면 전세는 더 불리해졌을 것입니다. 
 

한강방어선 전투 전사자 명비와 태극 문양을 형상화한 조형물. 

 

국가보훈처는 2016년 10월 국군의 전공을 기리기 위해 한강방어선 격전지에 전사자 명비를 건립합니다. 다른 전투들에 비해 잘 알려져 있지 않은 한강방어선 전투에서 산화한 호국영웅들의 희생을 잊지 말자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전사자 명비에 호국영웅 956명의 이름과 간략한 전투 개요를 새기고, 그 앞에는 태극 문양을 형상화한 조형물을 세웠습니다. 

 

한강방어선 전투는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하지만 의외로 전사자 명비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 안타까운 마음을 안고 이곳을 찾았습니다. 수도사단, 7사단, 2사단, 3사단 등 호국영웅들의 이름이 새겨진 전사자 명비를 보니 70년 전 조국을 위해 산화한 이들의 혼이 담긴 것 같아 마음이 애잔해졌습니다. 


2016년 10월 서울 동작구 노들나루공원에서 열린 한강방어선전투 전사자 명비 제막식에서 6·25참전용사들이 명비를 둘러보고 있다. 국가보훈처 제공

 

2016년 10월 서울 동작구 노들나루공원에서 열린 한강방어선전투 전사자 명비 제막식에서 군 장병들이 명비를 둘러보고 있다. 국가보훈처 제공

 

노들나루공원에는 한강방어선 전투 전사자 명비 안내판이 없어 그냥 보고도 지나친 사람들이 많았을 것 같습니다. 관리나 청소는 잘돼 있지만 안내판이 없으니 주의 깊게 눈여겨보는 사람들이 드물어 아쉬웠습니다. 

 

6·25전쟁사와 전적지는 근현대사에서 큰 몫을 차지할 만큼 중요합니다. 우리 후손이 꼭 배워야 하는 역사입니다. 서울에서 일어난 대규모 전투 중 하나인 한강방어선 전투를 국민에게 알리는 것은 올바른 역사의식 함양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올해는 6·25전쟁 70주년입니다. 올해가 가기 전에 한 번쯤 한강방어선 전투 전사자 명비를 찾아 보시기를 권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