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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ㆍ25전쟁 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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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이던 한국이 천국 됐다고 참전용사들마다 똑같이 말해"

2020.11.29 조회수 1615

[6·25 70년, 아직도 아픈 상처] [참전국 대사 인터뷰] [4] 카이사 주한 콜롬비아 대사

양승식 기자, 김은중 기자

 

후안 카를로스 카이사 로세로 주한 콜롬비아대사가 6·25 70주년을 맞아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후안 카를로스 카이사 로세로 주한 콜롬비아대사는 "콜롬비아 6·25 참전 용사들은 한국이 지옥이었는데, 이젠 천국이 됐다고 한다"고 말했다. 카이사 대사는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본지 인터뷰에서 "국경조차 처음 넘어보는 수많은 콜롬비아 젊은이가 6·25전쟁에 참전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카이사 대사는 "콜롬비아는 적도와 근접한 지역에 있기 때문에 한국 같은 사계절 자체가 없다"며 "거기에 유엔 (6·25) 참전국 중 유일하게 스페인어를 공식 언어로 쓰고 있었기 때문에 콜롬비아 젊은 군인들이 어려움이 많았다"고 했다. 카이사 대사는 "콜롬비아에는 불모 고지 전투와 같은 슬픈 기억들이 있었다"며 "중공군의 야간 기습으로 콜롬비아 참전 용사 95명이 전사했고, 97명이 다쳤으며, 30명이 실종됐다"고 했다. 카이사 대사는 "다만 참전 용사들은 한국에서 산맥을 많이 오르내렸는데, 콜롬비아의 안데스산맥과 상당히 비슷해 놀랐고 그런 점에서 향수병을 달랠 수 있었다"고 했다.

후안 카를로스 카이사 로세로 주한 콜롬비아대사가 6·25 70주년을 맞아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카이사 대사는 콜롬비아가 중남미 국가 중 유일하게 6·25전쟁에 파병한 이유에 대해 "당시 콜롬비아 내부에서 정치적으로 파병에 대한 마찰이 있었다"며 "하지만 냉전 이후 첫 전쟁이었고, 유엔이 자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참전을 요청한 게 대명제처럼 작용했다"고 했다. 

그는 "아이러니하게도 6·25로 한국과의 관계가 시작됐다"며 "6·25 파병을 계기로 콜롬비아군(軍)의 현대화가 이뤄져 마약상들과의 전쟁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했다. 카이사 대사는 "최근 한국어로 '우리는 전쟁 동맹국이었고, 이젠 신기술 파트너가 될 것'이라는 문장을 배우고 있다"고 했다. 콜롬비아는 6·25전쟁 때 군인 5100명을 파병했다. 이 중 213명이 전사했고 448명이 부상당했다.

 

공동 기획 : 6·25전쟁 70주년 사업추진위,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