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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ㆍ25전쟁 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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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과 함께

전쟁 때도 위문 편지 보냈을까, 6·25전쟁과 군사우체국

2020.12.30

                                   

지금의 50대 이상은 초등학교 시절 국군 아저씨께 위문편지를 보낸 기억이 있으실 겁니다. 요즘이야 국군 장병들의 휴대전화 반입이 허용돼 일과 후나 주말에 군대에 있는 아들, 딸과 연락하는 게 쉬운데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편지는 군인들과 연락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었답니다. 

 

그렇다면 70년 전인 6·25전쟁 때는 어땠을까요? 당시 전쟁터에 나간 군인들은 가족과 떨어져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요, 전쟁 중에도 가족의 따뜻한 사랑을 전해 일선 장병들이 느끼는 불안감을 덜어주고, 사기를 북돋아주기 위해 군사우편 제도를 실시했습니다. 

 

군사우체국은 6·25전쟁 발발 3개월째인 1950년 9월 22일 부산에 처음 설치됩니다. 이후 육군과 해군 사단급 이상 부대에 야전우체국이 들어섭니다. 대구에 육군중앙야전우체국, 부산에 해군중앙우체국을 세워 당시 육군에 13개국, 해군에 5개국의 야전우체국을 운영합니다. 이때부터 모든 우편 업무를 한 것은 아닙니다. 처음에는 편지와 우편엽서 그리고 입대 장정이 착용한 옷을 본가로 보내는 공용 소포우편물만 보낼 수 있었습니다.

 

 

1951년 전쟁이 장기화되며 육·해·공군 간 유기적인 군사우편 업무가 필요해지자 야전우체국 제도를 폐지하고 대신 육군중앙야전우체국을 ‘군사우체국’이라 개칭, 운영합니다. 해군중앙야전우체국과 각 부대에 설치한 야전우체국을 ‘군사우체국 파견국’으로 불렀습니다. 

 

1953년 체신부 우정국에서 군사우편과와 검열과를 신설하면서 군사우편 업무는 군사우편과에서 담당합니다. 또 군사우체국 파견국을 승격시켜 군사우편 업무를 취급하고 나머지 모두 우편물 수집과 배달은 각 부대 연락병이 맡게 됐습니다.

 

전쟁이 소강 상태로 접어들고 군사우편 제도가 정착되면서 군사우체국 취급 업무도 늘어나 정기간행물과 서적, 등기, 소포우편물, 환금과 저금 업무도 함께 하게 되는데요. 가족이 보낸 우편물보다 일선 장병이 보낸 우편물이 많았다고 합니다. 

 

           
 

군사우체국은 월남전 때 가장 이용이 활발했습니다. 부대와 함께 이동하는 이동우체국 형태로 운영됐고, 무료로 우편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군사우편과 유사한 제도로는 포로우편 제도가 있습니다. 판문점에서 휴전회담이 시작되며 포로 우편물을 교환하기로 합의해 1952년 남북 최초 포로우편물 교환이 판문점에서 이뤄졌습니다. 

 


 

요즘은 우정사업본부에 군사우체국이 25개소 설치돼 있습니다. 2004년까지 무려 91국이 운영되다 우편물이 줄어들면서 2005년 2월 1일부로 대부분의 군사우체국이 출장소로 격하됐습니다. 육군의 경우 2015년 기준 군단급 이상 부대에 설치돼 있고 자운대, 계룡대, 상무대 등 일부 대형 주둔지를 제외하면 군사우체국 대신 군사우편출장소가 있습니다. 

 

군사우체국은 보통 부대 내에 있어 민간인 출입이 통제되는데요. 다만 인근 지역에 별정우체국은 고사하고 우체국이 아예 없는 등 아주 특별한 경우에 한해 민간인에게 임시로 개방합니다. 또 군사우체국도 엄연한 우편 관서라 금융 업무를 취급합니다. 인근에 시중은행이 흔한 후방 지역을 제외하면 예하부대(중대, 소대) 예산은 NH농협은행을 통해 운영되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또 군사우체국에 배치된 병력은 군우병이라고 부릅니다. 

 

주한미군 군사우체국은 인천국제공항에 집중국 기능을 하는 곳이 하나 그리고 각 주둔지마다 하나씩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주한미군 우편물은 형식상 미국우정공사가 배달하는 국내 우편이지만 인천 세관이 통관 업무를 진행합니다. 

               

                                           

 

6·25 70주년을 맞는 2020년 우정사업본부와 6·25전쟁 70주년 사업추진위원회가 의미 깊은 결과물을 내놨다는 사실을 여러분께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12월 30일 기념우편 날짜도장이 찍힌 6·25 70주년 기념엽서가 출시됐답니다. 

 

오늘 6·25전쟁과 군사우체국에 대해 전해드리다보니 전방의 군인들이 가족과 떨어져 있을 때 느끼는 불안감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6·25전쟁은 참전 군인들만의 전쟁이 아니었습니다. 학생들과 철도원, 집배원들까지 온국민이 나서 나라를 위해 싸웠습니다. 지금 코로나 재확산으로 나라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우리 국민은 역사적으로 국난이 있을 때마다 똘똘 뭉쳐 위기를 슬기롭게 헤쳐 나갔습니다. 이번에도 국민이 힘을 합쳐 코로나 펜데믹도 슬기롭게 극복하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