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6ㆍ25전쟁 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

메뉴

ENGLISH

아카이브

"프랑스軍 모두 자원병… 1200여명 死傷… 그 용사들의 희생으로 한국 황금기 맞아"

2020.07.06 조회수 2385

[6·25 70년, 아직도 아픈 상처]

참전국 대사 인터뷰 [6] 필리프 르포르 주한 프랑스 대사

양승식 기자, 김은중 기자

 

필리프 르포르 주한 프랑스 대사는 5일 "2차 세계대전 당시 자유해방군과 레지스탕스로 활동했던 용사들은 프랑스가 어려운 가운데서도 사명감을 갖고 6·25전쟁에 참전했다"며 "(이들의 희생으로) 한국은 이제 황금기를 맞이하고 있으며, 훌륭한 문화적 영향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르포르 대사는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세계대전이 끝나고 프랑스는 모든 것을 재건해야 하는 힘든 상황이었지만 참전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필리프 르포르 주한 프랑스 대사가 지난 2일 서울 서대문구의 프랑스 대사관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프랑스의 6·25 참전 의미에 대해 말하고 있다.

 

 

르포르 대사는 "프랑스가 6·25전쟁 참전을 결정할 때 이미 인도차이나 전쟁(1946~1954)을 치르고 있었고, 알제리 전쟁(1954~1962)이 시작되기 직전이었다"며 "이 때문에 정치적·군사적으로 어려웠다"고 했다. 하지만 "냉전 시대의 첫 전쟁에 참여한다는 정의감을 바탕으로 프랑스는 역사를 이끌고자 했다"고 했다. 프랑스는 6·25전쟁에 3421명을 파병했고, 이 중 1289명이 숨지거나 다쳤다.

프랑스 파병 인원은 모두 자원병으로 꾸려졌다고 르포르 대사는 밝혔다. 특히 중장에서 중령으로 계급을 강등하면서까지 6·25전쟁에 참전한 몽클라르 장군을 언급하며 "그가 이끄는 프랑스 대대는 1951년 2월 살을 에는 추위 속에서 10배의 중공군을 맞아 지평리 전투를 치렀다"며 "백병전까지 하면서 투쟁과 용기를 보여줬다"고 했다. 그는 "6·25전쟁은 소련의 T-34 전차를 프랑스가 처음으로 맞닥트린 전쟁이며 제트 전투기가 처음 공중전에 도입됐던 전쟁"이라며 "사실상 소련이 유럽을 상대로 벌인 가상의 전쟁이었으며 냉전 질서를 파악하는 데 중요했다"고 했다.


르포르 대사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6·25전쟁 70주년 메시지로 "겪고 있는 상황이 어떠하든 프랑스가 여러분 곁에 머물고 있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북한이 남북공동사무소를 폭파했지만, 그런 한국의 모든 시련을 프랑스가 함께할 것이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르포르 대사는 작년 프랑스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에 대해 "한국은 6·25전쟁을 겪으며 국가가 황폐해졌지만 회복하는 놀라운 능력을 보여줬다"며 "수상을 하는 게 당연했다"고 말했다.

 

공동 기획 : 6·25전쟁 70주년 사업추진위, 조선일보